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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회 전국역사학대회 안내문 (협의회 공동)

<제61회 전국역사학대회 안내>



- 공동주제 : 역사 소비 시대, 대중과 역사학

- 일자 : 2018년 10월 19일(금) ~ 10월 20일(토)

- 장소 :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9동~12동

- 주관 : 역사학회

- 후원 : 한국연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 세부 행사

- 공동주제 발표회 10월 19일(금) 오후 1시-6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12동 401호) 

- 학회별 개별 발표회 (10월 20일(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9~12동)

- 답사동영상 경연대회 우수작 시상 및 영상 상영

- 도서 전시 및 판매전

 

프로그램북 링크 

 

 

제61회 전국역사학대회 모시는 말씀

 

역사학계, 역사교육학계 선생님

 

1958년 5월 23~24일 양일간 서울대학교에서 처음 모임을 시작한 전국역사학대회(이하 역사학대회)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회갑을 맞았습니다. 지난 60여 년 우리 사회는 분단의 현실 속에서 산업화와 민주화, 그리고 세계화 등 말 그대로 격동의 시대를 경험했습니다. 그 한가운데에서 역사학대회는 국내 역사연구자들의 연구 역량을 결집하고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을 뿐 아니라, 한국 역사학및 인문학 연구의 전반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 사회와 시대의 문제들을 역사적으로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해 왔습니다.

 

이제 그 처음 모임을 시작했던 서울대학교에서 10월 19~20일 양일간 제61회 역사학대회를 열어 지난 과거를 돌아보면서 역사학의 발전과 성과,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바에 대한 전망을 모색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역사학대회의 공동주제는 『역사 소비 시대, 대중과 역사학』입니다. 1990년대 들어서면서 역사학자들은 ‘역사 대중화’를 표방하면서 개설서를 내고 대중 강연에 나섰습니다. 사회 전반에 민주주의가 확산하는 과정에서 역사 대중화는 역사연구 성과를 시민과 공유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처럼 역사학이 먼저 역사 대중화를 표방하며 대중을 견인하고자 했지만, 사회 속에서 일어난 역사대중화의 속도는 예상보다 빨랐습니다. 대중이 역사 대중화의 객체에서 역사를 소비하는 주체로 떠오르는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대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를 ‘소비’하고 있습니다. 대중은 역사를 읽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고 냄새 맡고 듣고 보며 즐깁니다.

 

역사는 영화, TV 드라마, 다큐멘터리, 광고 등의 형태를 띤 일종의 ‘상품’이 되어 대중을 파고들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억을 상품으로 만들어 사고파는 회고(回顧)산업도 세계적으로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 소비 시대를 맞아 역사학은 고유의 방법론 혹은 전문성에 기대기만 해서는 독자적인 영토를 지켜내기 어려운 형편에 처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을 잇는 역할을 강조하는 ‘공공역사학’이라는 개념도 나왔습니다. 공공역사학은 대중을 역사지식의 전파대상으로 삼는 역사 대중화를 넘어, 역사학이 대중의 일상생활에 깊숙이 침투하여 뿌리내리는 것을 말하는 ‘대중의 역사화’를 고민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의 발로입니다. 이처럼 대중의 역사화에 기반을 둔 공공역사학은 역사학이 대중문화나 대중의 일상적 삶 속에 깊이 삼투되어 대중의 삶과 호흡을 같이할 때 비로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역사학자는 대중을 계도한다는 발상에서 벗어나, 시민사회 저변에 파고 들어가 대중문화가 역사를 이해하고 활용하고 소비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대중들의 삶과 호흡을 같이 함으로써 역사학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번 제61회 역사학대회는 앞선 학문적 요청과 현실적 요청에 부응하는 학술대회가 되리라 봅니다. 모든 역사학자들의 가을 축제인 이번 역사학대회가 의견의 교류와 소통, 그리고 성찰의 자리가되어 다시 60년을 향해 힘찬 출발을 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8.10.11.목 

 

제61회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회장 

 

(역사학회 회장) 김덕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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